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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더민주 '청년 비례' 논란…자소서 첨삭 도움 의혹

입력 2016-03-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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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겠다면서 만든 청년 비례대표를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7대 의원일 때 비서로 일했던 지원자가 논란 끝에 예비후보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지원자가 후보자 추천 업무를 맡은 고위 당직자에게서 자기소개서 등을 첨삭 받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지원자는 면접을 거쳐 청년 비례대표 예비후보로 뽑혔는데요.

김지아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이달 초 서울의 한 카페입니다.

더불어민주당 A씨와 청년 비례대표 지원자 B씨가 만났습니다.

A씨는 비례대표 추천위원회 TF 소속으로 비례대표 추천 업무를 돕고 있는 고위 당직자입니다.

청년 비례대표 응모에 필요한 자기소개서와 의정활동 계획서 작성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갑니다.

[예비후보 B씨 : 이것도 살릴 수 없을까요?]

[A씨/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추천위 TF : 여기는 쓸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잖아.]

구체적으로 첨삭 등을 도와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어떤 공약을 제시할 것인지에 대한 조언도 이어집니다.

[A씨/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추천위 TF : 여기는 이렇게 합시다. 마지막으로. 시민 참여 정치 플랫폼을 만들겠다 이런거 빼 청년 빈곤과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구상으로 해서 간단하게 넣으라는 거야.]

지원자 B씨는 어제(14일) 열린 청년 비례대표 면접을 통과해 예비후보자 4명 가운데 1명으로 뽑혔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을 선출하는 마지막 경선 관문을 통과하면 최종 후보자가 됩니다.

비례대표 예비후보로 선발된 김규완 후보도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김 후보는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7대 국회의원으로 일할 때 7급 비서로 4년간 일했습니다.

또 18대와 19대 국회 때는 새누리당 의원실 보좌진으로 일한 게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정준영/청년유니온 정책국장 : 사실상 내정자를 따로 두고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선발했다는 것인데, 이건 청년 유권자들을 대단히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더민주는 논란이 커지자 김 씨의 예비후보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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